2011년 4월 27일 수요일

논술 대비 전략

논술 대비 전략
  
논구술이 대입 당락의 열쇠가 되는 이 시점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알맞은 대비책을 찾는 것이다. 특히 현재 대두되고 있는 ‘통합교과형 논술’에 대한 학습법을 강구해야만 한다. 통합교과형 논술은 고등학교 교육 과정을 바탕으로 한 학생들의 통합적 사고력을 요구하므로 교과 지식을 단순 반복 학습하거나 암기식으로 공부를 하면 논술에서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없게 된다. 학생들이 도출해 낸 결과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논리적으로 서술하는 과정이 더욱 중요시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통합교과형 논술은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아래 사항을 참고하여 새로운 형태의 논술에 대비하도록 하자.
  (1) 지원 대학의 예시 문항이나 기출 문제를 분석, 활용하라.
  우선 서울대에서 내놓은 통합교과형 논술 예시 문항을 통해 적합한 학습법을 모색해 보는 것이 좋다. 인문계 예시 문항의 경우 도덕, 경제, 사회 등 고등학교 교과서에서 다양한 제시문을 발췌했다. 이렇듯 특정 교과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영역을 아우를 수 있는 문제를 출제하는 이유는 교과의 이해를 전제로 한 수험생들의 다각적인 사고력을 측정하기 위함이다.
또한 인문계열에서 출제되는 수리 논술의 경우, 정확한 답을 도출해 내기보다는 정답을 이끌어 내기 위한 과정을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더 중요하므로 평소 풀이 과정을 숙지해 둘 필요가 있다. 자연 계열의 경우 예시 문항 1,2를 통해서 수리적 사고력을, 예시 문항3,4를 통해서 과학적 사고력을 요구했다. 자연계열의 경우 서술 분량의 제한이 없으므로 비교적 자유로운 범위에서 본인의 의견을 피력할 수 있다.
  수리적 사고력을 요구하는 논술은 논리적인 사고 풀어 서술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수학 교과를 기본으로 응용 문제와 심화 학습의 풀이 과정을 충분히 숙지해 둔다. 아울러, 고려대 수시 논술에서 시행된 수리 논술을 참고하여 출제 형태에 대한 이해를 높이길 권한다. 수리 논술은 주변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현상이나 최근 이목을 끄는 과학적 성과 등을 토대로 문제를 낼 가능성이 많다. 따라서 과학 교과를 공부할 때에는 단순 암기를 벗어나 일상 생활에서 볼 수 있는 상황이나, 핫이슈 등에 초점을 맞추어 공부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2) 교과 학습의 단원 목표를 파악하라.
  통합교과형 논술을 대비해 교과 학습을 시작하기 전에 그것을 ‘왜’ 배우고, ‘무엇을’ 알아야 하는지에 대한 수험생들의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 때문에 단원 목표, 학습 활동, 보충 심화 등의 부분을 면밀하게 검토한 후 그것을 토대로 학습을 진행해야 한다. 특히 논술에서 잘 다루어지는 제재인 역사, 도덕, 경제 등의 사회 관련 과목들을 평상시에 정독해 둔다. 교과서를 읽을 때는 암기하지 말고 반드시 이해하라.
  (3) 교과 원리와 실생활을 연계하라.
  교과의 기본적인 개념 및 원리를 이용, 그것들이 적용되는 실제 범위를 조금씩 확장시켜 나가야 한다. 예를 들어 경제 과목에서 수요와 공급의 원리를 배웠다면, 개념을 충분히 이해하고 현대 사회에서 이 원리들이 어떻게 적용되는지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때문에 통합교과형 논술이라고 해서 교과서만 중점적으로 학습하기보다는 교과 원리를 이용하여 현 상황에 적용시켜 보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왜? 어떻게? 우리 사회에서 이런 상황들이 발생하는지’ 관한 끊임없는 의문 제기와 함께 해답을 도출해 내려는 노력이 더해져야 통합교과형 논술 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4) 서술형 평가와 연계하여 학습하라.
  선택형 또는 단답형 문항으로는 학생들의 다양한 사고력과 창의력 등을 평가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됨에 따라 2005년 2학기부터 시행된 서술형 평가 학습과 연계하여 논술 준비를 한다.
  서술형 평가는 단순한 주관식 문제가 아니라 학생이 ‘교과 내용을 올바르게 이해했는가’가 평가 기준이 되고 경우에 따라서는 글자 수에 제한을 두기도 하므로 ‘요약형 논술’의 축소판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수학의 경우 답보다는 풀이 과정이 중시된다. 이렇듯 서술형 평가는 통합교과형 논술을 준비하는 첫 단계일 수 있다. 논술과 내신을 별개의 것으로 생각하지 말고 내신 학습을 통해 논술을 준비하는 효율적인 학습 습관이 필요하다.
  (5) 핵심을 명확하게 전달하는 능력을 키워라(짧은 논술문 쓰기 학습)
  서울대 통합교과형 논술 예시 문항에서 요구한 서술 분량이 짧아졌다고 해서, 작문 능력 배양에 안일한 태도를 취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 오히려 군더더기 없이 핵심 내용만을 짧은 분량에 실어 내야 하므로 글을 요약하거나, 개요를 짜는 학습에 더욱 충실해야 한다. 평소 글을 읽은 후 그것을 요약하여 다른 사람에게 보여 주었을 때, 핵심 내용이 잘 전달될 수 있는지를 고려하며 작문하는 습관을 기른다. 핵심이 없고 유려하기만 한 논술문은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6) 신문 기사를 읽으라.
  작년 정시 논술 고사에서도 일상 생활에 잠재한, 사회 혹은 인간 본연의 문제를 주제로 다룬 경우가 많았다. 전문가들은 평소 신문을 읽는 학생들과 그렇지 않은 학생들 사이에 나타나는 사고력의 차이가 현격하다고 지적하며 ‘하루20~30분만 신문을 읽고 사회 현상을 분석하는 연습을 해도 논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신문 읽기 훈련은 현대 사회의 문제를 짚고 해결책을 찾는 논술에 큰 도움이 된다. 결국 논술의 초점은 ‘지금 여기’에서 ‘우리’가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신문에는 여러 계층과 직업에 속해 있는 사람들의 의견이 반영되는 만큼 한 사안을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을 엿볼 수도 있다. 신문을 읽을 때는 문제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과 배경 지식 차원에서 도움을 받도록 하고, 그 해결책은 자신만의 독창적인 생각으로 찾아가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특히 오피니언들의 칼럼을 발췌해 읽으며 자신의 의견을 정리해 두는 것이 좋다.
  (7) 다양한 글을 읽으라(특히 수능 언어영역 제시문 학습)
  논술에서는 고전 지문에 대한 이해력이 중요하다. 고전 지문은 정시 논술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고, 수시 전형의 언어 논술에서도 자주 등장한다. 고전 지문에 대한 독해력은 단 한 권의 고전 작품을 읽더라도 꼼꼼하게 분석하면서 읽고 그 내용을 현대 사회 문제와 연관해서 생각할 때만 향상될 수 있다. 즉 문학, 동양 철학, 서양 철학, 정치학, 사회학 등 분야별로 대표적인 작품을 한 권씩 선정하여 많이 생각하며 읽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고전을 택할 때 다이제스트형의 책보다는 제대로 깊이 있게 다룬 책을 읽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논술은 암기가 아니라 이해와 응용, 사고력을 요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글을 읽을 때 자기 수준에 맞는 쉬운 글부터 읽는 것이 좋다.
  (8) 스터디 그룹을 만들라
  논술 실력을 키우려면 토론 능력부터 갖추는 것이 필수다. 이는 어찌 보면 당연한 말이다. 배경지식이 많아도 그것을 잘 표현할 줄 모른다면 논술을 잘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주장을 펴기 위해서는 논리가 정연하여야 한다. 이는 말로 표현하거나 글로 표현할 때 모두 마찬가지인데, 평소 토론에 익숙한 학생들은 주제나 사안에 대한 의견을 말로 표현하는 능력이 향상되어 글을 쓸 때에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다.
  평소 친구들과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 자주 토론해 보는 것이 좋은데, 여럿이 함께 의견을 나누는 과정에서 자신과 남의 의견을 비교할 수 있어 논리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다양한 의견을 듣고 비판하는 연습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전개하는지, 견해에 오류는 없는지, 남의 의견에서 배울 것은 없는지 등을 자주 고민해 볼 수 있다. 토론은 다양하고 폭넓은 사고와 배경 지식의 확장에도 도움이 된다.
  (9) 많이 써 보고 반드시 첨삭을 받으라.
  논술은 비판적, 독창적 사고의 표현이다. 자신의 견해를 글로 서술하는 것이 논술이라면 말로 표현하는 것이 구술이다. 따라서 쓰기와 말하기의 기술 즉, 표현력을 기르는 것이 필수이다. 그리고 쓴 글에 대한 첨삭은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우물 안 개구리가 되지 않으려면 교사, 부모 또는 선배, 그도 아니면 친구의 강평이라도 반드시 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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